감기약·진통제도 먹기 전 병용약 확인해야…부작용 가능성 존재
약사회에 접수된 부작용 사례 총 283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약국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하는 일반의약품도 환자가 복용 중인 처방의약품이나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심각한 이상사례를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센터에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가 총 283건 접수됐다.
가장 많이 보고된 약물군은 감기약·경구 항히스타민제·비충혈제거제 등 ‘호흡기계’ 약물로 나타났다.
이어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국소용 파스류를 포함하는 '근골격계 작용 약물', 비타민제와 위장관계 약물 등 '소화기관 및 대사 약물' 순으로 다빈도 부작용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사례 유형으로는 소화불량·오심·복통·변비 등의 '위장관 장애'가 가장 많았고, 졸림·불면·수면장애 등 '정신 장애', 소양증·발진·홍반·안면부종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가 뒤를 이었다.
실제 약국 현장에서 수집된 위험 사례로도 확인됐다.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던 한 환자가 일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한 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낙상하는 사고를 겪었다.
아울러 과거 인후 부종 병력이 있던 또 다른 환자는 일반 진통제를 복용한 후 인후 부종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사례를 보고한 김태용 약사(서울 스마일약국)는 "일반의약품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돼 환자가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 위험이 늘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은경 센터장은 "종합감기약, 진통소염제, 비타민제 등은 여러 성분이 복합돼 있어 환자가 성분을 알지 못한 채 복용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반의약품을 선택할 때도 환자의 기저질환, 병용약물, 과거 이상반응 병력을 약사에게 알리고 세심한 복약상담을 거쳐야 안전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센터는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약사의 전문적인 역할을 강화하고자 이상사례 보고시스템 운영을 통해 일선 약국으로부터 부작용 보고를 받고 있다.
약사회는 공공보건의료 체계 안에서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환자가 안심하고 약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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