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응 한계, 독립 교섭 간다"…삼성바이오 노조, 초기업노조와 결별

'노조 조직 형태 변경 안건' 가결
조합원 4005명 중 97% 찬성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을 탈퇴한다. 사진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모습. (뉴스1 DB)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독자 교섭 체제로 전환한다. 계열사별 임금 체계와 현안이 다른 만큼 공동 대응보다 독자 노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산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초기업노조 탈퇴를 전제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조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상생지부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조직 형태 변경과 규약 개정 등을 놓고 전체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4005명 가운데 2479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2392명(96.5%)이 찬성했다. 조합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가결 요건도 모두 충족했다.

노동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 이후 초기업노조의 구심력이 약화한 데다, 계열사마다 임금 체계와 경영 환경, 노사 현안이 달라 공동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독자적인 투쟁을 이어왔다. 노조는 지난 4월 말 약 60명이 참여한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1~5일에는 약 2800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벌이며 사측과 임금 및 처우 개선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번 안건 가결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삼성 계열사 연대 조직인 초기업노조를 탈퇴해 독립 노조로 운영된다. 앞으로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노사 협의도 독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