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근육증가 비만신약 첫 공개…ADA 발표장 연일 '만석'
빅파마 빅딜 후 관심 집중…HM17321·HM500197 연구성과 8건 발표
항체 아닌 펩타이드 기반 차별화 전략…"건강한 체중 감량 새 패러다임 제시"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미약품이 미국 대형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차세대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미약품은 지난 7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LA-UCN2'(HM17321)와 신규 파이프라인 'LA-MSTN'(HM500197)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HM500197은 한미약품이 처음 공개한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으로, 발표 현장에는 연구자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이 몰리며 연일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7321 관련 연구 7건과 HM500197 연구 1건 등 총 8건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발표 이후에는 향후 개발 전략과 사업화 계획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 미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만 치료 분야에서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High-quality weight loss)'이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15~2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상당 부분이 근육 손실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감소는 기초대사량 저하와 체중 재증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근육 성장에 관여하는 마이오스타틴과 액티빈 경로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HM500197은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 선택적 억제제로 개발되고 있다. 항체 또는 Fc 융합단백질 기반 후보물질이 주를 이루는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된 모달리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HM500197은 시험관 연구에서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약물인 비마그루맙과 유사한 수준의 마이오스타틴 억제 활성을 나타냈으며 비표적 사이토카인에 대한 억제 활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동물실험에서는 비마그루맙 대비 우수한 골격근 선택적 제지방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고지방 식이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골격근량을 증가시켰으며 GLP-1 계열 약물과 병용 투여 시 근 손실을 억제하면서 체지방 중심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HM17321도 다양한 기전의 약물과 병용 가능성을 비롯해 근골격계와 심혈관, 신장 보호 효과 등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HM17321은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기능 개선, 대사 기능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LA-GLP/GIP/GCG'(HM15275), HM17321, HM500197으로 이어지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전무)은 "두 축의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시판 중인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확정 계약금 7500만 달러(약 1129억 원)를 수령하며, 임상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1억 8500만 달러(약 1조 7844억 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를 수취한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