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미국법인, WHO에 아프리카 에볼라 치료제 무상공급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법인 현대바이오USA가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XAFTY·CP-COV03)'를 에볼라 발병국 환자들에게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세계보건기구(WHO)와 현지 보건당국에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안은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제프티의 긴급 투입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현대바이오USA는 WHO와 발병국 보건당국이 요청할 경우 보관 중인 제프티 임상 약을 무상 제공하고, 필요시 현지 임상시험 비용도 자체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가 국내에서 코로나19 임상을 통해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세포실험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낮은 농도에서 억제 효능(IC50)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제프티가 에볼라 등 고위험 감염병 대응에서도 의미 있는 치료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WHO와 각국 보건당국이 과학적 검토를 거쳐 신속한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택성 현대바이오 USA 대표는 "에볼라와 같은 고치명률 질환에서 절차와 비용 문제로 투약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약물 무상 제공과 자비 임상 진행을 결정했다. 통상적인 절차를 밟기에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너무나 치명적이고 시급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항암제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은 지난 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첫 암 환자 대상 임상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PI)를 맡은 임상 1상은 페니트리움의 인체 내 안전성을 평가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