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합병 시 취득 신주 현물배당…주주환원 정책

경기 성남 판교의 휴온스글로벌 사옥. ⓒ 뉴스1 문대현 기자
경기 성남 판교의 휴온스글로벌 사옥. ⓒ 뉴스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휴온스글로벌(084110)이 자회사 간 합병 추진 과정에서 소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휴온스글로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휴온스(243070)와 휴온스랩의 흡수합병에 따라 휴온스글로벌이 취득하게 될 합병신주 일부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들에게만 현물 배당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이번에 확정된 주주환원 계획은 4일 개최된 주주간담회에서 공표한 바와 같이 자회사 합병에 영향을 받는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후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휴온스글로벌 특별위원회는 합병에 따라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주환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휴온스글로벌이 교부받을 휴온스 합병신주 중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현물 배당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여 결의를 통해 환원 정책을 확정했다.

이번 환원 정책의 핵심은 '일반주주 집중 수혜'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합병에 따라 배정받게 될 휴온스 신주 일부를 일반 주주들에게만 현물 배당 형태로 직접 지급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는 이번 배당을 배정하지 않는다. 이로써 일반주주들이 자회사 합병에 따른 성장 결실을 가장 확실하고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관인 지분율 57.14%, 자사주 3.57%, 그리고 일반주주가 39.28%이다. 휴온스글로벌이 받게 되는 휴온스 합병신주 전체를 휴온스글로벌 일반주주 지분율로 환산하고 이 중 30%에 달하는 26만 38주를 현물 배당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일반주주들은 20주 이상 보유당 1주씩 배당받게 된다.

현물배당을 휴온스 합병가액인 3만 4062원으로 환산 시 배당 금액은 1주당 약 1780원이다. 기존 공표했던 중장기배당정책에 따른 현금배당인 1주당 800원(분기당 200원)과 합산할 경우 연간 배당금액은 1주당 2580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배당 총액은 약 315억 원이며 배당수익률은 6월 5일 종가 기준 9%에 달한다.

이번 현물 배당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최될 임시주주총회들을 거쳐 합병이 최종 실행될 경우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 시기는 보호예수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실시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7월 3일 휴온스글로벌의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돼 자회사 간 합병에 관한 지주사의 의결권 행사 찬반을 주주들에게 묻는다.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의결권 제한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발표될 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주주들의 뜻에 따라 합병 당사회사인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휴온스는 합성의약품 파이프라인에 휴온스랩이 보유한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등 혁신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더하게 된다. 아울러 연구개발비 확대로 정부의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부합하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지정되면 신규 제네릭에 오리지널 대비 최대 60%의 약가를 4년간 보장받는 등의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다. 기등재 제네릭에도 최대 4년간 기본 산정률 45%보다 높은 49% 수준의 약가를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휴온스랩 파이프라인 또한 휴온스 편입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단계까지 필요한 대규모 연구개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 상생 효과가 기대된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에 확정된 합병신주 30% 현물 배당은 일반주주분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특별위원회의 독립적이고 충실한 검토를 거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오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님들의 뜻을 수용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내실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휴온스는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계열사인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 측은 연구개발 자금 확보와 파이프라인 사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합병 비율과 소수주주 영향 등을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