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열풍에 우루사·인바디도 웃는다
급격한 체중 감량에 담석증 우려 커져…우루사 판매 확대
근손실에 따른 체성분 관리 수요 증가…인바디 매출 늘어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위고비와 마운자로 열풍이 비만 치료제 시장을 넘어 연관 산업으로 번지고 있다. 담석 예방 의약품인 우루사와 체성분 분석 장비를 생산하는 인바디 등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식후 분비되는 GLP-1 호르몬 작용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영역이 확대됐다.
다만 단기간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담석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담석증은 담즙 성분이 돌처럼 굳어 담낭에 쌓이는 질환으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급격한 체중 감량 시 간에서 담즙으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이 늘어나지만 식사량 감소로 담낭 수축은 줄어 담즙이 담낭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담석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이 담낭·담도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치료 목적의 임상시험에서는 담낭·담도 질환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 출시 이후 비만 치료제를 투여한 환자 가운데 560명이 담석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우루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루사 300㎎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담석 발생 위험이 높은 일부 환자에게 비만 치료제와 함께 처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 전체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수년간 900억 원대에 머물던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확산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관련 수요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근손실 관리 시장도 성장 기대를 받고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지방뿐 아니라 근육량 감소를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근손실 최소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우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체중뿐 아니라 골격근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체성분 분석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체성분 분석 전문기업 인바디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4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86%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GLP-1 계열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최대 15~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비만 치료의 판도를 바꿨다"며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확산되면서 근육량 감소 최소화라는 새로운 임상적 과제가 부상했고 임상 현장에서는 지방량과 골격근량을 구분해 추적하는 체성분 분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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