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이래 첫 파업…노조, 임금 14% 인상 요구

오는 5일까지 '1차 총파업' 진행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모습.(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노동절인 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전면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파업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회사 경영진의 의사 결정 실패가 만든 사태"라며 회사가 즉각 실질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조합원은 총 4000명으로 지난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5455명의 73% 비중이다. 조합원 중 절반이 넘는 200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연차휴가를 내고 업무에 임하지 않는 파업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따라서 정확한 파업 인원을 파악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1~5일은 노동절과 어린이날, 주말이 있어 공휴일 근무를 피하고 4일 하루 휴가를 내면 닷새까지 쉴 수 있기도 하다.

노조는 파업 기간 별도의 단체 행동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13번 교섭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존 림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인사제도의 공정성 강화, 인력 충원, 원활한 임금·단체협약 타결 등을 약속했지만 전면 파업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가 마주 앉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앞서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법원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9개 공정 중 변질·부패 방지 작업 등 마무리 공정 3개에 대해서는 파업을 제한해 관련 부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회사는 3개 공정뿐 아니라 세포 해동, 배양 등 모든 공정이 오차 없이 제어돼야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