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바이오, 빅파마에 계속 연락하라…딜의 핵심은 과학"

스리다르 고팔 만다파티 애브비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인터뷰
"한국 바이오텍, 우수한 과학적 기반과 임상 생태계 갖추고 있어"

스리다르 고팔 만다파티 애브비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애브비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빅파마에 계속해서 연락하세요. 지금은 아니라고 해도 데이터가 쌓이면 딜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스리다르 고팔 만다파티 애브비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콘퍼런스나 파트너링 데이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빅파마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다파티 총괄은 25년 이상의 제약 산업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로, 현재 애브비에서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라이선싱, 거래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딜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과학"이라며 "제품이나 분자, 콘셉트 뒤에 있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지, 향후 치료 영역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환자 치료 결과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요소"라며 "경쟁 환경과 가격 가능성, 지식재산권(IP)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내부 연구개발과 외부 도입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품이 내부 개발인지 외부 라이선싱인지보다 환자에게 어떤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 파이프라인의 약 64%, 매출의 약 60%가 외부에서 도입된 자산"이라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국은 우수한 과학적 기반과 임상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투자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라이선스 인·아웃, 인수합병(M&A), 초기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 방식이 아니라 파이프라인 단계와 전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딜을 활용하고 있다"며 "전임상부터 후기 임상까지 폭넓은 단계의 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만 17건의 딜을 체결했다"며 "기업이 원하는 조건과 경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협력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브비가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에는 비만과 통증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반드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기존 치료 대비 명확한 차별성을 갖춘 프로파일이라면 충분히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