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희귀질환 진단 '강자' 쓰리빌리언, 美 시장 진출로 성장 가속

70여개국 진출 AI 유전자 진단 서비스
美 보험수가·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기대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394800)이 글로벌 시장 확장과 미국 보험시장 진입을 발판으로 도약에 나선다. 진단 서비스 고도화에 더해 신약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쓰리빌리언이 해외 매출 확대와 미국 시장 안착을 계기로 실적 레벨업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유전자 해석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희귀 유전질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의료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1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풀 서비스' 부문이 성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 서비스는 이미 70여개국 이상에서 활용되며,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고른 수요를 확보했고, 재이용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가장 큰 변곡점은 미국 시장이다. 쓰리빌리언은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검사 인프라와 보험 청구 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글로벌 유전자 진단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보험수가 적용 여부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이미 회사는 미국 의료 행위 분류 코드(CPT)를 확보했다. 임상검사실 인증(CLIA)과 병리학회 인증(CAP) 등 필수 요건도 갖춘 상태다.

업계에서는 쓰리빌리언이 이르면 연내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정 수준의 검사 물량만 확보해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국내 사업 역시 확장 국면이다. 기존 환자 중심 진단에서 벗어나 신생아 및 가족 단위 검사로 범위를 넓히고 있고, 장기적으로 선별검사 시장까지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검사 수요 자체를 키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소프트웨어 사업도 성장 축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자체 개발한 유전변이 해석 솔루션 '제브라'(GEBRA)는 구독형 모델로 공급 국가를 늘려가며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진단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전자 타깃 발굴과 후보물질 도출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진단과 치료를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 바이오 기업’으로의 진화를 시도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쓰리빌리언이 가진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