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마다 다른데 왜 같은 약?"…증상별 치료 가능한 '무조날'[약전약후]
시클로피록스 중심 시장 속 테르비나핀 외용제 등장
초기 4주 매일 사용 후 주 1회 관리로 편의성 강화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기온이 오르며 샌들·슬리퍼 착용이 늘어나고 있다. 발이 드러나는 계절이 다가올수록 발톱 변색이나 두꺼워짐 등 손·발톱진균증(무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다. 무좀은 통증보다는 외관 변화로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장기간 방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간 손·발톱진균증 치료는 바르는 외용제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국내에 출시된 제품 상당수가 시클로피록스 성분에 집중되면서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시클로피록스는 다양한 진균에 작용하는 범용 항진균제로 널리 사용돼 왔지만 동일 성분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료 반응이 둔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과 다른 성분을 적용한 외용제가 등장하며 치료 옵션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미약품(128940)이 지난해 선보인 '무조날맥스외용액'은 테르비나핀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한 바르는 손·발톱진균증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처음 출시된 퍼스트 제네릭 외용제다.
테르비나핀은 진균 세포막 형성에 필요한 에르고스테롤 합성을 차단해 직접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의 항진균 성분으로, 피부진균에 대한 선택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다른 계열의 성분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동일 성분 사용 이후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용 방식도 차별화됐다. 초기 4주간 하루 한 번 사용한 이후에는 주 1회로 관리 주기를 줄이는 방식이다. 손·발톱진균증이 수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에서 사용 빈도를 낮춰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바르는 치료제의 경우 꾸준한 사용이 중요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도포 과정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치료 지속성 측면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약품은 무조날맥스를 포함해 크림, 네일라카 등 다양한 제형의 무조날 제품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피부 무좀부터 손·발톱진균증까지 증상과 부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은 강남·종로·영등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80여 개 버스 노선에서 외부 광고를 진행하며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무좀하차' 등 버스 매체와 연계한 직관적인 카피를 활용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하는 전략이다.
또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롤링보드 및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 상황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활용해 제품 특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중성과 주목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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