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리브리반트SC 올해 고성장"…유한 '렉라자' 수혜 기대

투약 시간 3~5시간서 5분으로 단축…IV 대비 부작용 감소
효능·편의성 기반 처방 가속…유한양행, 로열티 확대 전망

유한양행 '렉라자'(왼쪽)와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유한양행, J&J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변환하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할로자임 테라퓨틱스가 올해 존슨앤드존슨(J&J)의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SC'(제품명 리브리반트 파스프로) 성장을 예고했다. 함께 투여하는 유한양행(000100)의 국산 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투약 시간 5시간서 5분…리브리반트SC, 블록버스터 정조준

13일 업계에 따르면 헬렌 토리 할로자임 치료법고경영자(CEO)는 최근 진행한 기업소개(IR) 발표에서 "2026년부터 리브리반트SC 등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브리반트는 폐암 치료제인 이중항암항체 신약이다. 기존 IV는 투약에 3~5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입관련반응(IRR) 발생률이 67% 수준으로 일부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이는 의료진의 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할로자임의 기술이 적용된 리브리반트SC는 투약 시간이 5분으로 줄었다. 주입 관련 반응 발생률은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인 13~14%로 낮아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이 같은 장점에 기반을 두고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채택률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리브리반트SC가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본다.

'월 1회' 투약 용법 승인…렉라자 처방 확대 가속

리브리반트SC 성장은 병용요법으로 함께 투약되는 유한양행의 경구용(먹는) 폐암 신약 렉라자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J&J는 리브리반트SC+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 '월 1회' 투약 용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기존에는 2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아야 했다. 해당 승인으로 치료 5주 차부터는 4주 간격으로 투약 주기가 늘어났다.

리브리반트SC+렉라자는 투약 시간 5분·월 1회 방문이라는 편의성을 갖추게 됐다. 이는 날마다 복용하는 렉라자 처방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임상 현장에서 해당 병용요법에 대한 처방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브리반트SC+렉라자 병용요법은 글로벌 항암 치료 주요 지침서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선호요법으로 등재된 바 있다. 경쟁 약물 대비 우월성을 갖추고 처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유한양행 제공)/뉴스1
'연 매출 7조 원 목표'…유한양행 대규모 로열티 유입 기대

글로벌 시장에서 리브리반트SC+렉라자가 효능과 편의성을 앞세워 폐암 1차 치료제로 처방이 빠르게 늘어날 시 유한양행 실적 역시 퀀텀점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J&J는 해당 병용요법의 연간 매출 목표치를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로 제시하며 강력하게 상업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리브리반트SC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속속 승인되며 제형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한양행은 리브리반트SC+렉라자 채택률 증가에 따라 목표 성과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와 로열티 수익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리브리반트SC의 투약 편의성 개선과 투여 주기 연장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병용요법 파트너 약물인 렉라자의 처방 확대로 직결돼 유한양행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