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허쥬마' 日 점유율 74% 기록…글로벌 곳곳서 활약 [약전약후]
전이성 유방암·위암 치료제…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수성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원가경쟁력 극대화…매출 성장 기반 구축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일본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허쥬마는 일본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지난해 9월 기준 점유율 74%를 기록했다.
허쥬마는 인간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 과발현이 확인된 전이성 유방암, 조기 유방암·전이성 위암 치료제다.
현지에서는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항암 치료 제도 특성을 고려한 셀트리온 일본 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의 맞춤형 영업 활동을 성공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의약품 선택에 있어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를 보유한 만큼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일본에서 항암제는 '일본식 포괄수가제'(DPC 제도)가 적용돼 암 질환에 쓰이는 전체 의료비를 정부에서 결정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책정된 의료비를 기준으로 약가가 낮은 의약품 사용 시 절감된 금액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DPC 제도는 통상 병원, 정부, 환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효능이 확인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허쥬마를 처방하면서 정부에서는 환급금을, 환자는 본인 부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한 DPC 제도 특성을 마케팅에 활용하며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처방 성과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는 각각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전략을 운용해 공급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DPC 제도가 모든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셀트리온만의 현지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이룬 셈이다.
허쥬마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점유율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입찰 방식 위주인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가격 전략과 공급 신뢰도가 높은 점수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한 점 등이 유럽 등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진입에 보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허쥬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허쥬마가 셀트리온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셈이다.
셀트리온은 허쥬마 제형 변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허쥬마 피하주사(SC) 제형의 허가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각국 규제 당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은 투약에 1~2시간이 소요되고 환자가 반드시 병원 침상에 머물러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SC 제형은 환자가 복부나 허벅지 등에 수 분 내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투약 준비 시간과 병상 회전율 등을 개선할 수 있어 SC 제형 처방 유인이 높다.
앞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SC'(미국명 짐펜트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SC 전환을 통해 셀트리온은 허쥬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구축할 전망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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