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에 우주까지 진출하는 제약업계…"본업 뛰어넘는다"

대웅제약, 3월주총서 사업목적 '태양광 발전' 신설…JW중외제약은 '컨설팅'
'사업 다각화' 시동거는 제약사들…보령, 우주산업 드라이브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제약업계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장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태양광 발전에 나서는 업체는 물론,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제약사도 나타났다. 불규칙한 매출 흐름을 극복하고 수익원 다각화 전략으로 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태양광 발전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판매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대웅제약은 공시를 통해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목적사업 추가"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발전은 주력 사업인 의약품 생산·판매와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뉴스1에 "공장 유휴 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외에도 다수의 전통 제약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진출을 선언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투자와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형제회사인 JW생명과학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및 에너지의 자기 소비 등을 장착한다.

지주사인 JW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수액 관련 플랜트 운영 등 기술수출과 컨설팅 사업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며 "제조 경비 절감을 위해 자체 열병합발전 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전문 제조 기업 동아에스티도 이달 주주총회에서 '세차장 운영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음에도 새 포트폴리오 장착에 열을 올리는 건 불안한 현금 흐름에 있다. 전문 의약품 판매 수익으로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업계 특성상, 특정 시기 막대한 현금이 유출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약가 인하 정책도 업계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한 곳은 보령이다. 보령은 지난 2022년 우주 산업에 뛰어들 것을 선언하며 사명에서도 '제약'을 지웠다.

이른바 '케어 인 스페이스(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체 의약품 연구를 비롯한 실험시설을 꾸리겠다는 목표다. 보령은 현재까지 미국의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업체 '엑시엄 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보령 관계자는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새로운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