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먹는 코로나 치료제…'팍스로비드' 어떤 약? [약전약후]
팍스로비드,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 억제
5일내 투여시 입원 또는 사망 위험 86%↓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앞으로는 국내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이드'가 유일한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 비축 물량이 소진된 '라게브리오'의 사용이 중단되면서 경구 치료 옵션은 사실상 팍스로비드 단일 체제로 재편된다.
코로나19 유행 초기만 해도 치료는 산소치료나 항체치료제 등 병원 기반 대응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재택 치료 체계가 도입되면서 외래에서 처방 가능한 먹는 항바이러스제의 중요성이 커졌다. 팍스로비드는 이러한 전환점을 만든 약제로 평가받는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주요 단백질 분해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복제를 막는 기전이다.
주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는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직접적으로 차단하고, 리토나비르는 약물 분해를 늦춰 혈중 농도를 유지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강화한다. 두 성분이 함께 작용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이 주요 투여 대상이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확진 후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한다. 12시간 간격으로 5일간 복용하는 방식이다.
임상 3상 'EPIC-HR' 연구에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 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86%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3일 이내 투여군에서는 위험 감소율이 89%까지 높아졌다. 재택 치료 환경에서 중증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조기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은 배경이다.
국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효과도 확인됐다. 오미크론 BA.5 변이가 우세하던 시기 국내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약 19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실사용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60세 이상 환자에서 증상 발생 5일 내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경우 비투여군 대비 중증화(사망 포함) 위험은 0.54배, 사망 위험은 0.67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병용금기 약물이 약 40종에 달해 처방 전 복용 약물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최근 허가 범위가 중증 신장애 환자(투석 환자 포함)까지 확대되면서 기존 제한 대상군의 상당수는 투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반복하며 여전히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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