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출 넘어 현지화로"…K-바이오헬스, 글로벌 공략 '액셀'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0조 규모
공동 연구·기술이전 등 협력 기회 모색 치열

WHX 랩스 두바이 2026 행사 전경. (WHX Labs Dubai 2026 전경)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바이오헬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주요 헬스케어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플랫폼까지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20조 원을 넘어섰는데, 올해에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해외 행사에서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선보이며 현지 의료기관 및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WHX 랩스 두바이' 등 대형 행사에서 실질적인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사업성을 입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WHX 랩스 두바이에는 세계 약 180여개 국가, 850여개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는데, 국내 기업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AI 정밀의료 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WHX 랩스 두바이에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엔가스'(NGAS·NGeneAnalySys)를 선보이고, 그간 축적해 온 글로벌 운영 레퍼런스와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엔젠바이오는 현지 의료기관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70여곳과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미팅을 통해 엔가스에 탑재된 병원 워크플로 연계 기술과 AI 모델 적용 로드맵 등을 들어 자사 플랫폼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개했다.

현지 밀착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엔젠바이오는 이미 28개국에 정밀진단 플랫폼을 공급·운영하며 국가별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단계적 확장 전략을 실행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젠큐릭스(229000)의 경우 글로벌 최대 헬스케어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했다.

행사 기간 로슈(Roche), 퀴아젠(QIAGEN), 바이오래드(Bio-Rad) 등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미팅을 연이어 진행하며 자사 디지털 PCR 기반 분자진단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장 기반을 강화했다.

뉴로핏(380550)은 북미 신경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다발성 경화증(MS) 및 탈수초 질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1회 미국 다발성 경화증 치료연구위원회 포럼'(ACTRIMS Forum 2026)에서 자사 영상 정량 분석 솔루션을 소개했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를 계기로 북미 지역의 MS 치료 및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의료진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학술·투자 행사 무대를 누비며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향후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 실질적인 매출 성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