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제품 중심 체질 전환…셀트리온 4분기 최대 실적 비결
신규 제품 비중 확대에 원가율 하락까지 겹쳐
'연간 영업이익 1조' 달성 기정사실화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셀트리온이 지난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한 배경에는 고수익 제품으로의 체질개선이 주효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비중이 커지는 동시에 원가 구조까지 정리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한 번에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유력해졌고, 내년에도 체질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2839억 원, 영업이익 4722억 원(영업이익률 36.8%)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조 1163억 원, 영업이익 1조 1655억 원으로 '매출 4조·영업이익 1조' 동시 달성이 예상된다.
4분기 최대 실적의 비밀은 '제품 믹스'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신규 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이익률도 자연스럽게 동반 개선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특성상 판매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한다. 출시 초반에는 마케팅·유통 비용이 선반영되지만, 시장 침투가 진행될수록 단위당 수익성이 개선되는 패턴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4분기 실적이 이런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본다. 특히 미국·유럽에서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가 넓어지면서, '주력 제품 + 신규 제품'의 이중 엔진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신규 제품의 판매 기반이 커질수록 매출 성장의 질이 달라지고, 실적 변동성도 완화될 수 있는 데다, 회사 측도 이런 흐름에 사업초점을 계속 맞추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입찰 전략을 추진, 공급 물량 증가를 통한 외형 성장 보다는 고수익 제품군 위주의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내년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더 팔았나'가 아니라, '고수익 제품 비중을 얼마나 더 끌어올렸는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수익성 지표도 달라졌는데, 셀트리온은 2025년 4분기 매출원가율을 잠정 36.1%로 제시했다. 이는 전분기(39%) 대비 약 3%p 낮은 수준이다. 원가율 하락이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률 36%대를 뒷받침했다.
내년 전략 역시 방향이 명확하다. 셀트리온은 단순 물량 확대보다는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입찰 전략을 사용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낮은 구간은 선별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고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략이 제대로 작동할 경우, 가격 경쟁, 시장 점유율 싸움 등 실적이 외부 변수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회사가 의도한 방향으로 더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년부터 고수익 제품군을 토대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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