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차바이오그룹, 국제학회서 잇달아 'K-셀' 우수성 알려

차광렬 연구소장 "안전성과 유전자 안정성 높은 게 장점"
"연구-임상 인프라에서 공동 협력으로 치료제 개발 가능"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연구소장이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립대학(NUS)-CHA 심포지엄에 참석해 ‘난소 노화와 K-셀’을 주제로 특강했다.(차병원·차바이오그룹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차병원은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종합연구소장이 지난 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환태평양생식의학회(PSRM)와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립대학(NUS)-CHA 심포지엄에서 "난소노화와 K-셀'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차 소장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태반·제대혈 등에서 만든 MPC(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소 회복 연구를 수행한 결과 자연 노화 생쥐에서 배란 주기를 회복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며 난포 세포사멸이 감소했다는 등의 세포치료제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차 소장은 "한국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K-셀은 미국과 일본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역분화줄기세포 iPCS보다 안정적이며, 효능면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특허를 가진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윤리적으로 도전받고 있으며, 현재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는 다 자란 세포를 원시세포인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려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차병원이 만든 K셀은 난자에서 바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셈이어서 안전성과 유전자 안정성이 높은 게 장점"이라면서 "병원은 한국의 체세포복제줄기세포에 대한 200여개 이상의, 전세계 10번째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임상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로 분화한 뱅크가 있어 다양한 공동연구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성체줄기세포 중에서도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 자궁외임신 등으로 기증받은 태아유래조직 세포에 대해서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차 소장은 "차병원에서 연구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난자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생식의학에서 시작된 연구가 인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세포치료제까지 넘어가고 있다. 생식의학연구도 그런 관점에서 많은 부분들이 조정되고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7개국 96개 센터에 연구와 임상 거점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CDMO(위탁개발생산) 인프라는 물론, 산학연병공 모든 에코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 협력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정엽생(Chong Yap Seng) 싱가포르 국립대 의과대학장은 "차 소장의 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발표는 상당히 고무적이며 흥미로웠다"며 "줄기세포는 생식의학을 변혁할 수 있는 큰 도약이다. 향후 서로의 과학적 임상적 강점을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