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잘나가는 '나보타' 덕에 연간 최대 실적 가시권
보툴리눔 톡신 수출·펙수클루 매출 호조
증권가 "대웅제약 연간 영업익 2000억 전망"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대웅제약(069620)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력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 고마진 전문의약품(ETC) 매출도 안정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18억 원, 영업이익은 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52.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13.8%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주요 제품인 나보타 매출은 글로벌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약 23% 증가했고, ETC 부문 매출이 전체의 59%를 차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의 누적 매출액은 1조 352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58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연말까지 나보타 수출 확대와 펙수클루 처방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직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매출 1조 2654억 원, 1638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였다.
대웅제약은 현재 나보타의 미국·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펙수클루의 글로벌 라이선스 협상과 신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건기식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 달성이 유력하다"며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매출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안정적인 글로벌 수출과 펙수클루의 국내외 성장세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초기 목표 대비 병원 침투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마진 전문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되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와 펙수클루가 수익을 이끄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로,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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