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 P-CAB 신약 '파도프라잔' 기술이전 모색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CPHI·바이오유럽서 파트너링 진행

일동제약 연구원이 중앙연구소에서 신약 후보물질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일동제약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일동제약(249420)그룹은 'CPHI'와 '바이오 유럽' 등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분야 비즈니스 행사에 참여해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P-CAB 신약 후보물질 '파도프라잔'과 관련한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CPHI와 바이오 유럽은 각각 이달 28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파도프라잔은 위벽 세포의 양성자 펌프에 작용해 칼륨 이온과 수소 이온의 교환 과정을 방해함으로써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해당 약물은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계열사인 유노비아가 발굴해 비임상·임상 1상 연구를 거쳐 대원제약에 기술이전됐다.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진입해 있다.

지난해 유노비아는 대원제약과 파도프라잔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파도프라잔에 대한 임상 2상·3상과 허가 추진 등 후속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국내 개발과 상용화 등의 권리를 갖는다. 유노비아는 선급금과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

앞서 유노비아가 수행한 임상 1상 시험에서 파도프라잔은 기존 P-CAB 약물 대비 약효 발현 속도가 빠르고 위산 분비 억제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산분비 저해 측면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약물상호작용(DDI)과 간독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돼 안전성 부문에서 차별화된 약리적 특성을 확인했다.

대원제약이 수행한 임상 2상에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점막 결손 치료율과 자각 증상 개선도 측면에서 활성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대원제약은 최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파도프라잔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각각의 임상 3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신약 상용화를 위한 후속 개발 작업에 돌입했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위장관 치료제 시장에서 P-CAB 제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유노비아는 파도프라잔과 관련한 해외 개발과 상업화 등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2041년까지 유지되는 물질 특허를 갖고 있어 라이선스 아웃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 추진에 유리한 요건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