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화이자 경력 살려 성과낼 것…대상포진·반려견 항암제 주력"

차백신연구소 한성일 대표, 미디어 간담회 진행
중저소득 국가 현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차백신연구소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화이자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차백신연구소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성장시키겠습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의 한성일 대표이사는 엔데믹 이후 얼어붙은 글로벌 백신 시장 속에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상포진·일본뇌염 백신·반려견 항암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차백신연구소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한 대표는 취임 후 처음 미디어를 상대로 연구소의 파이프라인 전략과 글로벌 진출 계획을 전했다.

독자개발 면역증강 플랫폼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상포진, 만성 B형간염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예방·치료 백신 및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를 신청하는 등 연구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성일 대표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면역증강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또 LMIC(중저소득 국가)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백신연구소는 앞으로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 'CVI-VZV-001'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CVI-CT-002'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CVI-JEV-001'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화이자에서 구조기반신약개발 부서장 및 최고전문연구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COMIRNATY), RSV 백신(ABRYSVO), 면역질환 치료제(CIBINQO) 연구개발과 허가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 대표의 경험과 네트워크는 추후 차백신연구소의 글로벌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파트너십,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딜을 추진하겠다"고 자신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차백신연구소 미디어 간담회 전경. 2025.10.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면역증강 플랫폼 사업 확장

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도 지속한다. CEPI(감염병혁신연합)의 '면역증강제 라이브러리' 선정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 외에도 mRNA 등과 같은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백신 플랫폼 개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 대표는 화이자 시절 AI와 SBDD(구조기반 약물디자인)을 활용해 연간 10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발굴한 경험을 살려 신규 파이프라인도 지속해서 확보할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중저소득 국가(LMIC)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 현지 개발·생산업체와 협업해 현지 임상부터 생산, 공공백신 입찰로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성일 대표. (차바이오그룹 제공)

유럽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협의해 선진 시장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턴어라운드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임상 중심의 성과 창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