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신약, 의학학술지 등재…수술 전후 병용요법 효과 입증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HLB(028300)는 자사가 개발 중인 간암 신약의 임상 결과가 최근 의학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절제할 수 있는 간세포암(HCC) 환자에서 수술 전후(Perioperative)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사용했는데, 암이 재발하거나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이 수술 단독 치료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이 가능한 간세포암 초기·중기 환자 중에서도 리보+캄렐 병용요법의 효과를 최초로 입증한 임상이다.

이번 결과는 해당 조합이 진행성 간암 1차 치료를 넘어 간암 전 주기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해당 임상(CARES-009)은 HLB의 중국 파트너인 항서제약이 주도한 다기관·무작위배정 2/3상으로, 중국 내 16개 병원에서 재발 위험이 중간 이상인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는 수술 단독군과 수술 전후에 리보+캄렐 병용 치료를 받은 수술 전후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무사건생존기간(EFS) 중앙값은 수술 전후 치료군이 42.1개월로, 수술 단독군 19.4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됐다(HR 0.59, 95% CI 0.41-0.85; p=0·0040).

또한 2차 평가지표인 '병리학적 반응률(MPR)'도 수술 전후 치료군이 35%로, 수술 단독군 8%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수술 전후 치료군에서 38% 발생했으나, 이는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 흔히 보고되는 유형이었다.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필은 기존 연구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논문은 란셋 홈페이지의 '온라인 퍼스트(Online First)' 섹션에 조기 공개되며 그 임상적 중요성과 학문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ARES-009는 간암 분야에서 기존 수술 단독 치료를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며 "리보+캄렐 병용요법의 활용 범위가 수술 전후로 확장될 경우, 시장 범위도 10배 이상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약 허가 확대 및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