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오텍 점차 빅파마 니즈에 부합…아시아의 중요 혁신 거점"
한국로슈,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기자 간담회 개최
"한국-스위스 상호 보완적 강점 지닌 파트너될 수 있어"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최근 2년 연속 한국 바이오텍들과 미팅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우리의 니즈와 부합한다는 걸 느낍니다."
함얀 보겔드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헤드는 16일 오전 한국로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의 99%는 회사 외부에서 오기 때문에, 로슈는 외부 바이오텍과의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로슈의 중요한 혁신 거점이며, 암, 신경과학, 면역학, 대사질환, 안과, ADC 등 주요 난치 영역에서 공동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바이오텍들은 파트너십을 원하는 회사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로슈는 이날 스위스 바젤 시,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바이오헬스 거점 도시 육성 사례 등 성공적인 바이오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협력 촉진을 위한 인사이트와 벤치마킹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를 통해 주한 스위스 대사관 과학기술협력실 임지현 부실장은 '스위스 생명과학 혁신과 한국과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바이오제약산업 분야에서의 스위스의 위상과 한국과의 협력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로슈, 스위스, 그리고 한국: 성공적인 바이오 생계 구축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들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잠재력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통찰을 공유했다.
크리스토프 클뢰퍼 바젤 투자청 대표는 처음에는 로슈와 같은 대기업 중심으로 출발했던 바젤 제약 산업이 바젤 시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변모할 수 있었던 과정을 소개했다.
안드레아 클레멘티 주한 스위스 대사관 무역투자청 대표는 "한국과 스위스는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지닌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스위스는 한국 기업이 유럽 진출 시 고려할 수 있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콘라딘 크라머 바젤 시장도 참여했다. 콘라딘 시장은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며 "바젤은 로슈와 같은 글로벌 기업 및 스타트업, 정부, 학계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며 성공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의 모범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 주한 스위스 대사는 "스위스는 세계지식재산기구의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15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됐으며 생명과학 분야는 획기적인 연구와 기술이 탄생하는 스위스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돼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대표는 "한국은 뛰어난 연구 인력, 우수한 임상시험 수행 능력, 혁신 기술 수용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로슈는 한국의 이러한 강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젤 시는 800개 이상의 생명과학기업이 활동하는 세계적인 생명과학 허브다. 특히 유럽을 대표하는 벤처 빌더로 2018년초부터 바이오텍 벤처들을 지원해온 '베이스론치'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이스론치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11개 기업은 유럽 및 미국 벤처 펀드로부터 총 8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양국 간 과학 기술 및 혁신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스위스 간의 생명과학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해오며, 양국의 바이오헬스 협력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1derlan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