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깨끗하게' 의사가 처방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바이오탑'[약전약후]
효능·효과 검증 일반의약품 장점 앞세워…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장벽 기능 강화·변비 예방 '낙산균'에 당화균·효모균 배합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의사가 처방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바이오탑'이 급성장세를 보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러 제품이 있지만 바이오탑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질병 치료와 예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일반의약품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균주 배합에 기반을 두고 복부팽만 치료뿐만 아니라 장 건강 개선 등을 위해 처방되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입지를 구축했다.
바이오탑은 올해 6월 기준 누적 매출 106억 원을 달성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정장제 비급여 원외처방액 1위 품목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7.1% 성장하며 연 매출 17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출시 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 100억원 고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정장제인 바이오탑은 장의 기능을 조절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약으로 구분된다. 주로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유해균을 억제해 설사, 변비, 묽은 변,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개선한다.
바이오탑의 선전 비결은 효능·효과가 검증된 균주의 차별성에 있다. 바이오탑은 직접적인 질병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받은 일반의약품이다. 바이오탑에 함유된 낙산균, 당화균, 효모균 등 균주 3종은 오랜 기간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와 복용 안전성이 입증된 균주다.
낙산균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부티레이트)은 대장 상피세포에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장벽 기능을 강화해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단쇄지방산은 변비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아밀라아제 분비 촉진을 통해 당류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화균은 유익균으로 알려진 피비도박테리움 종의 성장을 자극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또 효모균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 설사 치료에 효과가 입증됐다. 낙산균과 효모균은 항생제 유발 설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장 건강이 인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활발히 연구되며 장내 미생물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은 뇌, 간, 피부 등의 장기와 신호축(Axis)으로 연결돼 있고 장내 미생물은 이 축을 통해 전신으로 전달된다. 그 때문에 장 내 미생물의 균형이 각 신체 장기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연구의 주요 골자다.
낙산균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은 여러 연구를 통해 당뇨병·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 염증성 피부질환, 안구건조증 등의 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바이오탑은 이 같은 균주 차별성을 바탕으로 △장 건강 개선 △변비 △설사 △복부팽만 △장내 이상 발효 등 폭 넓은 적응증을 확보해 처방 시장에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 주로 처방된 장염이나 설사 등 질환뿐만 아니라 항생제 유발 설사의 예방·치료, 변비 보조 치료제로 활용되는 등 각종 병용치료 요법에서도 처방이 느는 추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탑이 처방되는 주요 질환에 대해서 지속적인 성공모델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임상 연구 투자를 통해 과학적인 임상 근거를 강화하고 주요 타깃별 최적화된 제형·성분·함량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지속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수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바이오탑은 임상 현장에서 많이 처방되는 정장제 중 하나로 명확한 효능·안전성 근거를 갖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공 사례 발굴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탑을 2030년까지 1000억 원 규모 명품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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