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오젠, GLP-1 분비 촉진 유산균 특허 등록…"대사질환·근육 동시 관리"

동물실험서 효능 입증…"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
"인체 유래 유산균 기반 프로바이오틱스 발굴 성과"

메디오젠 전경(메디오젠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메디오젠은 최근 GLP-1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인체 유래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말리스 락티스 MG741(Bifidobacterium animalis subsp. lactis MG741) 유산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특허에 따르면 MG741 균주는 △GLP-1 호르몬 분비 촉진 △근육 재생·세포 증식 촉진 △근육 단면적 증가 △근육 세포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MG741 균주는 섭취 시 장 내에서 GLP-1 분비를 촉진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대사성 질환의 예방과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근감소증, 근위축증 등 근육 관련 질환 관리에도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만, 당뇨, 근육 감소증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GLP-1 계열 치료제는 비만과 당뇨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801억 달러(약 111조 원) 규모다. 이 중 GLP-1 비만 치료제는 전체 비만 치료제 매출에서 비중 93.1%인 62억 달러(약 8조 원)를 차지했다. 또 GLP-1 당뇨병 치료제는 전체 당뇨병 치료제 매출에서 비중 42.3%인 311억 달러(약 43조원) 규모를 나타냈다.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8.3% 성장해 480억 달러(약 66조 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 역시 연평균 5.1% 성장해 942억 달러(약 1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LP-1은 혈당 조절, 식욕 억제, 체중 감소, 심혈관 건강 개선 등 폭넓은 효능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국 메디오젠 연구소장(전무)은 "이번 특허 등록은 GLP-1 분비 촉진이라는 새로운 기전을 유산균에서 확인한 것으로, 장 건강을 넘어 대사 질환과 근육 건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바이오틱스의 발굴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 기반의 균주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오젠은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19종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균주와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규제당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총 75톤(75t) 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프로바이오틱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해 국내 여러 기업과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고객 맞춤형 균주 개발 서비스와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위한 원료 표준화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