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주관기관 선정…혁신신약 도전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착수식. (좌측부터) GIST 김현우 교수, 퀀텀인텔리전스 김케빈 이사,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이수민 전무이사, 서울대학교 병원 고영일 교수, 나무ICT 이진희 부소장, K-헬스미래추진단 이창복 PM. (삼진제약 제공)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착수식. (좌측부터) GIST 김현우 교수, 퀀텀인텔리전스 김케빈 이사,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이수민 전무이사, 서울대학교 병원 고영일 교수, 나무ICT 이진희 부소장, K-헬스미래추진단 이창복 PM. (삼진제약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진제약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임무 신규 지원'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삼진제약은 이번 과제를 통해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Q-DrugX(퀀텀 기술을 활용한 신약기술개발)'의 본격적인 착수와 기존 기술로 약물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난공략성 질환 영역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진제약을 중심으로 △퀀텀인텔리전스·나무ICT(양자 기반 표적 발굴) △광주과학기술원(GIST·생성형 모델 기반 물질 최적화) △서울대학교병원(신규 타깃 검증·전임상 평가·초기 임상 전략)이 참여한다.

삼진제약은 프로젝트 총괄(PMO)로서 후보물질 합성·평가, 전임상 패키지 마련, 사업화 전략을 주도한다.

기존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설계–합성–평가 단계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된다. 특히 난공략성 타깃의 경우 결합 예측과 후보 선별 단계에서의 잦은 병목현상 발생으로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Q-DrugX'는 양자역학 기반 고정밀 결합 시뮬레이션과 양자 머신 러닝·생성형 AI모델의 통합으로, 탐색 속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4년 6개월간 최대 127억 5000만 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양자–AI 하이브리드 기반 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단순한 후보 발굴을 넘어 양자컴퓨팅이 실제 신약개발 현장에서 가치를 입증하는 첫 실증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이수민 전무는 "양자와 AI의 결합은 기존 계산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던 난공략성 타깃의 분자 메커니즘을 새롭게 열어가는 혁신적 도구"라며 "삼진제약은 Q-DrugX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자–AI 기반 신약개발 체계를 확립하고, 난공략성 질환 영역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헬스미래추진단 이창복 PM은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개발 성공사례를 반드시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