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약개발재단, '새 기전·AI'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 모색
평창 알펜시아서 'KDDF 과학 콘퍼런스' 마무리
"AI 신약개발 플랫폼 적극 지원해 성과 기반 마련할 것"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한 '2025 KDDF 과학 콘퍼런스'(Science Conference)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국가신약개발재단이 주최하는 참여형 학술행사다. 모든 참가자가 좌장·구두발표·포스터 발표 등 역할을 맡아 진행됐다.
2021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약물 전달을 주제로 시작된 이후 면역 기반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새 치료접근법(뉴 모달리티) 등 최신 신약개발 이슈를 다루면서 해마다 열렸다. 이 행사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의 주제는 '새로운 기전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통한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제 등 새로운 기전과 AI 기반 기술이 제약바이오 산업을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차세대 신약개발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세션과 포스터 발표는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세포 치료제(Cell Therapy) △유전자 치료제(Gene Therapy)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상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했다. 현장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어졌다.
마지막 날 진행된 AI·데이터 사이언스 세션은 '궁극적인 미래를 향하여 AI가 신약개발을 만나는 곳'를 주제로 큰 관심을 모았다.
김선 서울대학교 교수는 세포·환자 수준에서의 약물반응 예측과 유전자 바이오마커 발굴 AI 모델을 소개하며 이를 결합한 통합적 접근법을 제안했다.
김우현 카이스트 교수는 생성형 모형화가 분자 설계, 단백질 리간드 예측, LLM 기반 관계 해석 등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혁신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남호정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새로운(de novo) 화합물 생성과 항균 펩타이드 예측·설계에서의 혁신적 AI 활용을 다뤘다.
정재호 연세대학교 교수는 기존 직렬형 AI 신약개발의 한계를 지적하고, 양자 기반 병렬형 플랫폼을 통한 설계·예측·검증·통합과 고성공률 차세대 분자 설계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신현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은 AI가 일정 단축, 비용 절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mRNA,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뉴 모달리티로 확장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동시에 데이터 부족이라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소의 전략과 미래 준비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AI 기반 신약개발의 혁신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미래 전략을 두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질문이 쏟아져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다.
박영민 단장은 "올해 콘퍼런스는 차세대 기전연구와 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한 자리였다."면서 "AI는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국가 전략산업이자, 한국 신약개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다.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적극 지원해 연구자들이 성과를 창출하고 실제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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