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아이맵, 이중항체 'ABL111' 1상 환자모집 완료
2026년 용량 확장 파트 탑라인 결과 발표 예정
"두 번째 용량군, 계획 대비 빨리 모집"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미국 바이오기업 아이맵(I-Mab)과 공동 개발 중인 'ABL111'(성분명 지바스토믹)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용량 확장 파트의 환자 모집을 조기에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ABL111은 PD-1 계열 면역항암제 '니볼루맙'과 화학항암제 '폴폭스'와 병용해 클라우딘18.2 양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활성화된 T세포는 정상 세포를 보존하면서 클라우딘18.2 양성 종양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으로써 표적 독성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강점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이번 임상 1b상을 통해 ABL111의 병용요법의 안전성, 유효성, 약물동태학(PK), 약리역학(PD)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1차평가지표는 안전성이다.
임상 1b상은 미국 내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용량 확장 파트를 통해 평가 예정인 ABL111 8㎎과 12㎎ 등 두 용량군에 총 40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11 병용요법은 용량 증량 파트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1%, 질병조절률(DCR) 100%라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8㎎, 12㎎ 용량군에서는 83%의 ORR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1분기 발표 예정인 용량 확장 파트 역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BL111 병용요법의 임상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다른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 적용 이중항체들의 병용 임상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맵 최고 의료 책임자(CMO) 필립 데니스(Phillip Dennis) 박사는 "이번 1b상에서 예상보다 빠른 환자 등록이 이뤄진 것은 위암 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클라우딘18.2 표적 치료제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에서 발표된 임상 1b상 용량 증량 파트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ABL111이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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