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연구 가속도…성과 발표 앞두고 시장 기대감 고조
'그랩바디-B' 비임상 연구, 알츠하이머 국제학회서 구두 발표
같은 날 기업설명회서 파이프라인 전략도 공유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의 연구 성과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 3400원(17.82%) 오른 8만 8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알츠하이머 국제학술대회 발표와 기업설명회 개최 예고 등 회사 측이 연속적으로 배포한 공식 자료에 기반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이달 첫 거래일 종가는 6만 6800원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7월 27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 2025)'에 참석해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
발표는 7월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 구두 발표 세션을 통해 진행되며, 제목은 'IGF1R 기반 셔틀 그랩바디-B, 새로운 다중 트랜사이토시스 경로를 통해 고령 생쥐에서 항체의 뇌 전달 지속' 등이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 기술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기술이 다양한 뇌 전달 경로를 통해 작동함을 생쥐 모델 기반 비임상 연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의 뇌 유입을 막는 생리학적 장벽으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주요한 제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 2023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BBB 셔틀 기술을 적용한 항체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글로벌 제약사 GSK와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480억 원(7710만 파운드)을 포함해 최대 4조 1000억 원(21억 4010만 파운드)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AIC 발표 당일인 7월 28일 오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오프라인 기업설명회를 생중계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여의도에서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별도 진행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랩바디-B 플랫폼 외에도,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 기반 파이프라인이 소개된다. 특히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ABL111(지바스토믹·Givastomig)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조명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 학술대회(ESMO GI)에서 ABL111, 니볼루맙(Nivolumab) 및 화학치료제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그랩바디-B 플랫폼의 사업 전략과 함께 담도암 치료제 ABL001(토베시믹·Tovecimig),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도 공유할 예정이다.
ABL001은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에 기술이전된 후 담도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올해 연말 해당 후보물질의 Overall Survival(OS), Progression Free Survival(PFS) 등을 포함한 임상 2/3상 전체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siRNA(small interfering RNA) 기반 치료제 모달리티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중항체 ADC 후보인 ABL206 및 ABL209는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Grabody 시리즈 플랫폼을 중심으로 총 8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ABL001(VEGF-A x DLL4), ABL202(ROR1 ADC), ABL301(a-syn x IGF1R), ABL111(Claudin18.2 x 4-1BB), ABL503(PD-L1 x 4-1BB), ABL105(HER2 x 4-1BB), ABL103(B7-H4 x 4-1BB), ABL104(EGFR x 4-1BB) 등이며, 이들 파이프라인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 등에서 임상 또는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j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