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간 독성 줄인 AAV 유전자 치료 기술 특허출원

근육질환 부위 표적성 높여…"비표적 장기서 독성 위험 줄여"

이엔셀 관계자가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이엔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이엔셀(456070)은 근육 연관 유전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플랫폼 기술 '근육 특이적 발현을 위한 키메라 프로모터와 이를 이용한 AAV 기반 유전자 발현시스템' 특허를 특허청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에서 이엔셀의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된 '근육 특이 발현 조절 기술'은 기존 AAV 유전자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플랫폼 기술이다. 골격근과 심근을 동시에 표적하면서도 간, 생식기 등 비표적 장기에서는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독성 위험을 현저히 낮춰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치명적 약점을 극복한 기술이다.

이번 플랫폼 기술은 근육세포 분화모델(in vitro)과 동물모델(in vivo)을 통해 검증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AAV 벡터를 전신 투여한 후 골격근과 심근에서 높은 발현 효율을 확인했다. 간 및 생식기 등 비표적 장기에서는 발현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결과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 플랫폼 기술이 생체 내에서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근육계 유전질환 유전자 치료 플랫폼으로 실질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엔셀 관계자는 "근육 특이 발현 조절 기술은 단순히 효과적인 치료뿐 아니라,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안전성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효능과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만큼 향후 관련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엔셀은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AAV 플랫폼 검증 모델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57억 원 규모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개발과 위탁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계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