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종식' 여름철 유행 코로나 예방하는 '코미나티'[약전약후]

코로나, 해마다 반복 유행 '상주 바이러스'로 변모
4만 4000명 대상 임상서 95% 수준 예방효과 확인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주변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국내 방역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현황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베트남(40.0%), 싱가포르(19.9%), 캄보디아(12.0%) 등에서 양성률이 높았다.

국내에서는 최근 7주간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이 7.7~9.9%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에서 이른 시일 내의 코로나19 접종을 당부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계절성 패턴은 아직 독감처럼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름과 겨울에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이나 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상주 바이러스'로 변모…지난해 환자 수 독감 대비 3배

풍토병화(엔데믹)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변이를 반복하며 독감처럼 해마다 반복적으로 유행하는 '상주 바이러스'로 변모하며 감염자를 꾸준히 발생시키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의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수는 2023년에 독감 환자 수의 약 12배, 지난해에는 약 3배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입원율, 사망률은 여전히 독감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서 위험도는 더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2~2023년 코로나19 관련 사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령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8~29세 대비 최대 58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5~74세에서 약 39배, 75~84세에서는 약 52배, 85세 이상에서는 약 58배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약 54만 명의 입원한 코로나19 성인 환자 대상 데이터 분석에서는 기저질환을 1개 가진 경우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53%, 중환자실 입원 위험은 3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4~25절기에는 코로나19 외에도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여러 호흡기 감염질환이 동시에 유행했다. 두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호흡 곤란, 동반질환, 사망 위험 증가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임상·현장서 예방 효과·안전성 확인

백신 접종은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이다.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제약 '코미나티'(성분명 토지나메란)는 2020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백신이다. 이후 2021년 8월에는 정식승인(BLA)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 3월 5일 허가됐다.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 접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먼저 '안전성'을 꼽을 수 있다. 화이자의 코미나티는 임상연구와 실제진료연구(RWE)를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또 질병관리청에서 조사한 코로나19 백신별 이상 사례 신고율 추이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225주 차 동안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체 이상반응 신고율은 1000건당 3.32건이다.

화이자 코미나티 단가 백신의 신고율은 1000건당 3.04건, 코미나티 JN.1 변이 단가 백신은 0.04건, 코미나티 BA.1 변이 2가 백신은 0.35건, 코미나티 BA.4/5 변이 2가 백신은 0.37 건으로 나타났다.

감염 예방 효과 또한 임상과 RWE 연구에서 모두 확인됐다. 전 세계 약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2/3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기존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참가자에서 94.6%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화이자와 이스라엘 보건부가 참여한 2021년 5월 발표된 관찰연구에 따르면 코미나티의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97.0%, 무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91.5%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전환 논의

2021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코로나19 무상 접종은 2023년 엔데믹 전환과 함께 독감 백신과 유사한 연례 접종(연 1회 또는 2회) 방식으로 변경된 이후 지난해 10월 종료됐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유행 가능성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감염에 따른 높은 질병 부담 등을 고려해 65세 이상 고령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24~25절기까지 무료 접종 지원이 유지됐다.

코로나19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전환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25~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의 방향성 설정과 안정적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NIP 신규 도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