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역전 꿈꾸는 나이벡, '펩타델' 상업화 속도…빅파마 지속 협력
바이오 USA서 근감소증 치료제 공개해 주목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가속, 분위기 좋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나이벡(138610)이 노화 역전 관련 신규 파이프라인을 무기 삼아 글로벌 상업화를 노린다. 각종 콘퍼런스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망이 나쁘지 않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2004년 치과용 골이식재 회사로 설립했다. 코스닥 시장에 2011년 상장을 이루고 2017년부터 펩타이드를 치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8년부터 줄기세포 및 항암제에도 진출했고,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등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46억 원(영업손실 49억 원, 당기손순실 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90% 이상은 치과용 골이식재 및 치주조직 재생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나이벡이 특히 신경 쓰는 분야는 노화 역전이다. 2022년 4월부터 정부 주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덴탈부스터 기반 노화 역전 기술을 개발했는데 2023년 말 노화 세포를 노화 역전 펩타이드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나이벡 측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노화 역전 펩타이드를 구강 질환뿐 아니라 근육질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연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이벡의 노화 역전 기술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중이다. 올해 초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던(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세계 최초 재생기전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NP-201' 등 핵심 파이프라인과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펩타델'의 연구성과를 소개해 빅파마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USA에서도 근감소증 치료제와 펩타델을 공개하며 상업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5월에는 미국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과 NP-201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800만 달러(109억 원)와 마일스톤 4억2700만 달러(5843억 원)로 총 4억3500만 달러(5953억 원)에 달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노화 역전 펩타이드는 근감소증뿐 아니라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고확장성 플랫폼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술이전(L/O) 계약 후속 절차도 원활히 진행 중이며, 바이오 USA를 통해 시장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나이벡은 치과용 골재생 바이오소재 확실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속해서 개발하던 근감소증 치료제가 빅파마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펩타델에 대한 관심도 꾸준해 기대감이 크다.
나이벡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당사 파이프라인 기전이나 적응증 등 상업화에 필요한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미팅을 요청하거나, 데이터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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