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아이맵, 국제 학술지에 'ABL111' 단독요법 임상 공개

국제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
니볼루맙·화학치료제 병용요법 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조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의 파트너사 아이맵(I-Mab)이 클라우딘18.2(Claudin18.2) 및 4-1BB 이중항체 'ABL111'(지바스토믹) 단독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국제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CCR)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CCR은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권위 있는 임상 종양학 학술지로, 이번 논문은 클라우딘18.2 양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확인된 ABL111(지바스토믹) 단독요법의 고무적인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ABL111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 데이터는 앞서 2023년과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됐다. 해당 임상은 위암을 포함한 고형암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클라우딘18.2 양성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식도암 환자는 43명이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이들 43명 중 7명이 부분 관해(Partial Response, PR)를 보여 ABL111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16%(7/43)로 나타났다. ESMO 2024에서 발표된 데이터 컷오프 이후 임상에 추가 등록된 2명 중 1명도 PR을 보임에 따라 ABL111 단독요법의 ORR은 18%(8/45)로 증가했다.

질병 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을 보인 14명을 포함해 49%(21/43)였으며, 이상반응은 대부분 1~2등급의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ABL111(지바스토믹) 단독요법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클라우딘18.2 발현율은 11%에서 100%까지 다양했으며, 이를 통해 ABL111(지바스토믹)은 낮은 클라우딘18.2 발현율을 가진 환자 중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11 단독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CCR에 처음으로 논문 게재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아이맵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ABL111의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병용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001(Tovecimig)(VEGF-A x DLL4), ABL202(ROR1 ADC), ABL301(a-syn x IGF1R), ABL111(Givastomig)(Claudin18.2 x 4-1BB), ABL503(Ragistomig)(PD-L1 x 4-1BB), ABL105(YH32367)(HER2 x 4-1BB), ABL103(B7-H4 x 4-1BB), ABL104(YH32364)(EGFR x 4-1BB) 등 8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ABL001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개발사의 빠른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아이맵(I-Mab)과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2025년 7월 ESMO GI(Gastrointestinal Cancers Congress)에서 니볼루맙(Nivolumab) 및 화학치료제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고무적인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이 지속 연구 개발되고 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