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렉라자 준비완료"…알레르기·비만·면역항암 신약 띄운다 [바이오 USA]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인터뷰
"레시게르셉트, 졸레어 대비 우수한 효능 입증"
- 김정은 기자
(보스턴=뉴스1) 김정은 기자
"넥스트 렉라자 후보물질로 알러지 치료제 YH35324(레시게르셉트), 면역항암제 YH32367와 YH32364를 활발하게 임상개발 진행 중입니다."
이영미 유한양행(000100)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개최하는 '바이오 USA 2025'를 찾아 "유한양행은 지난 몇 년간 임상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차세대 키워드로 알레르기, 비만, 면역항암을 꼽았다.
미국생명공학협회(BIO)가 매년 주최하는 바이오 USA는 전 세계 2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생명공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다. 기술이전,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바이오 USA를 찾아 글로벌 신약 레이스에 재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임상 1상에 진입한 유망 후보군을 앞세워 '포스트 렉라자'를 띄우고, 단순 기술수출을 넘어 공동개발·상업화 주도까지 염두에 둔 전략 전환도 본격화한다.
이 부사장은 "레시게르셉트는 유한양행이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임상 단계에서 도입한 물질로,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기술 이전했다""며 "1상에서 대조약물인 '졸레어'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레시게르셉트는 혈중 면역글로불린 E(IgE) 수준을 감소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미국 제넨테크와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레어의 대체제로 평가된다. 졸레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조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그는 "YH32367은 현재 1상 임상을 통해 대조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단계"라며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병용 전략을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2018년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HER2/4-1BB 이중항체로,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표적해 암세포 사멸 효능을 극대화하는 혁신 물질이다. 이 외에도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도입한 HER2 TKI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AR TPD 물질, SOS1 저해제 등도 조만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부사장은 "바이오USA에서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며 "비만·대사 분야는 인크레틴(GLP-1) 기반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타깃에 관심이 있고, 면역염증 분야는 경구용 저분자 신약 및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의약품을 중점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바이오 USA에서 기존에는 약물로 타깃하기 어려웠던 단백질을 공략할 수 있는 TPD 기술, RNA 타깃 기반 치료제, ML/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계획 중이다.
그러면서 "해외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오USA 행사를 통해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타깃에 대한 초기단계 에셋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과 미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새로운 파트너십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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