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렉라자' 부작용관리 환자모집 재개…마케팅 경쟁력 강화

대상자 201명서 300명으로 확대…中 1곳서 이미 완료
올해 11월 1차 연구완료 목표…리브리반트IV·SC 활용

유한양행 '렉라자'(왼쪽)와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 '리브리반트'.(유한양행, J&J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유한양행(000100)으로부터 기술도입한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부작용을 관리하는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연구를 확장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근거 기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J&J의 자회사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전 얀센)은 최근 렉라자+'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부작용 관리를 위한 임상시험 '코쿤'(COCOON) 임상대상자를 늘리고 환자모집을 재개했다.

코쿤 임상에서는 대상자 201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연구를 확대해 앞으로 3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연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스페인, 대만, 튀르키예 등 글로벌 의료기관 93곳에서 이뤄진다.

중국 의료기관 4곳을 제외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환자모집이 진행 중이다. 중국 의료기관 중 1곳에서는 모집이 완료됐다.

앞서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흔한 부작용으로 투약 환자의 52%에서 손발톱주위염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 중에서 3등급 이상 사례는 4%를 나타냈다. 부작용 등급은 1~4등급으로 나뉜다.

코쿤 임상에서 임상 참여자는 피부과적 치료를 받는 환자군과 받지 않는 환자군으로 나뉜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피부과적 치료를 통해 발진 등 피부이상반응·손발톱주위염의 위험등급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피부과적 치료를 받는 환자군은 항암치료 렉라자+리브리반트 정맥주사·피하주사(IV·SC) 외에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클린다마이신, 클로르헥시딘, 논코메도제닉 보습제 등을 활용한다. 대조군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만 항암치료를 받는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이 '렉라자+리브리반트' 부작용 관리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했다.(J&J 제공)/뉴스1

코쿤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을 기준으로 138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한 후 12주 이상의 추적 관찰 기간이 진행됐다. 첫 3주기 동안 부작용 관리군은 미관리군 대비 발진, 피부 상태, 손발톱주위염이 경미했거나 증상이 없었다.

코쿤 임상을 진행한 연구진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부작용 관리는 미관리 대비 피부과 이상 반응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이상반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고 전했다.

임상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렉라자+리브리반트 근거 기반 마케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근거 기반 마케팅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의약품의 가치와 효능, 안전성 등을 의료진에게 전달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의료진은 처방 약물 선택 시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코쿤 연구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의 1차 연구완료 목표일은 올해 11월 7일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경쟁 약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줄였다.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연 매출 최소 50억 달러(약 7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