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 우울해"…불안·긴장감 덜어주는 '이 약'[약전약후]

1993년 시판 삼진제약 '안정액', 중압감 해소·기억력 개선 효과
'안정이 세상을 구한다' 메시지로 소비자 접점 확대

삼진제약 '안정액' 제품군.(삼진제약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긴장, 초조, 불안 등은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와 직장, 사회적 관계, 경제적 부담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불안을 촉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우울증 환자 수는 2017년 69만 1164명 대비 2021년 93만 3481명으로 3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불안장애 환자 수는 65만 3694명에 비해 86만 5108명으로 32.3% 늘었다.

연말·연초 정치 혼란과 대형 사고, 경제 불안정 등으로 국민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감정적 불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이런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면 국민 개개인의 정신건강이 위험한 수준을 넘어 집단 공황과 같은 사회적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집단 공황은 공동체가 안정성을 잃고 불안과 공포가 확산하는 것을 뜻한다.

불안 등 정신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심리적 접근, 생활 습관 변화, 일반의약품 복용을 통한 치료 등이 중요하다.

의료진 진단 등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바꾸는 인지행동치료나 심리상담 등이 긍정적이다. 운동, 규칙적인 식사, 수면 관리 등도 정신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삼진제약이 지난 1993년 출시한 후 2019년 재단장한 '안정액'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정액은 불안·초조·기억력 개선을 돕는 천연생약 성분 일반의약품이다. 명나라 명의이자 의학 이론가가 저술한 '경악전서' 등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

안정액에는 불안과 초조를 진정시켜 줄 수 있는 현삼, 당귀, 단삼이 담겼다. 또 건망과 기억력을 개선하는 원지, 맥문동, 오미자, 산조인 성분 등 14가지 천연생약성분이 함유됐다.

안정액에는 열을 식혀주는 성분과 혈액을 보충해줄 수 있는 성분도 담겨 있어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나는 심리적 불안, 중압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천연생약성분으로 구성돼 장기간 복용에도 내성이나 의존성 우려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삼진제약은 '안정이 세상을 구한다'는 메시지에 기반을 두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불안을 적극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보고 각 상황을 광고에서 풀어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안정액은 일반의약품 천왕보심단제제 중 매출 1위를 달성해 항불안제 시장에서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진제약은 안정액을 연매출 100억 원 넘는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