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투자한 '케모맙', 나스닥 상폐 위기…최소 주가 규정 준수 180일 연장
3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기록…최소 주가 유지 조건 미달
10거래일 연속 1달러 이상 기록 시 상장 유지…주식병합 가능성 제시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보령(003850)이 투자한 이스라엘계 바이오기업 '케모맙 테라퓨틱스'가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케모맙은 최근 나스닥으로부터 최소 주가 규정 준수를 위한 180일 기간 연장을 승인받았다. 오는 11월 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연속 주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할 시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케모맙은 지난해 9월 22일(현지시간) 주가가 0.92달러로 떨어진 후 3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미만을 기록해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나스닥 규정 5550A2'(Nasdaq Marketplace Rule 5550A2)에 따른 조치다. 통지 후에도 주식 거래는 유지된다.
케모맙 주가는 올해 5월 10일 1.02달러를 기록하면서 1달러를 넘어섰지만 10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했다. 첫 경고서한 수령 후 6개월 이내에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간연장을 신청하고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케모맙은 11월 4일까지 나스닥 상장 유지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필요한 경우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를 1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식병합은 주식을 합쳐 주식의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병합 비율만큼 주가 단위를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액면가 0.5달러짜리 주식 15개를 합쳐 액면가 7.5달러를 만들 시 유통 주식 수는 15분의 1로 줄어든다.
국내에서는 주로 액면병합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증자나 감자와 달리 자본금의 변동 없이 유통 주식 수와 액면가만 달라진다.
케모맙은 2011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디 모르(Adi Mor) 텔아비브대학교 면역학 박사가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아디 모르 박사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최고과학책임자(CTO)로 근무하다가 최근 다시 CEO로 복귀했다.
케모맙은 최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적응증 대상 'CM-101' 임상 2상시험의 환자모집을 완료했다. 환자모집 조기 성공에 따라 앞서 예고한 탑라인 결과 발표일을 올해 하반기에서 중반기로 앞당겼다.
CM-101은 CCL24를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NASH, SSC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CCL24는 피부와 장기의 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은 지난 2021년 3월 케모맙에 37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케모맙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이 보유하고 있는 케모맙 지분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8억 원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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