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中의료보험 등재…"4조 시장 열려"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30호 신약…中 뤄신에 기술이전 후 7년여만에 결실
- 이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제약사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 테고프라잔)이 중국에서 보험약으로 등재됐다. 지난해 4월 현지 품목허가를 받은 지 약 9개월 만이다. 케이캡은 앞으로 4조원에 달하는 중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은 전날(18일) 오후 중국의료보험심사국이 발표한 중국의료보험등재 목록에 올랐다. 케이캡의 중국 상품명은 '타이신짠'이다. 판매는 현지 제약사 뤄신이 맡는다. 케이캡은 지난 2015년 10월 뤄신에 1000억원대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케이캡은 세계 3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이번 보험약 등재로 매출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은 각 성마다 입찰 제도가 있어 순차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케이캡은 지난해 기준으로 22개 성 가운데 10개 성에서 우선 비급여로 판매되고 있다.
흥국증권의 이나경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보험적용을 받으면 4조원의 중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진출 가능함에 따라 케이캡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케이캡은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2018년 7월 국산 30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 출시됐으며 중국과 필리핀 등에 출시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는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허가 심사를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인 국가는 멕시코 등 27개국, 현지 개발 중인 국가는 미국, 캐나다 등 2개국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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