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관계사 바스칸바이오제약, 코넥스 상장 추진
최대주주 지분율 대폭 줄며 독립적 경영구도
- 이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제약사 바스칸바이오제약(바스칸바이오)이 코넥스 사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바스칸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이지만 지배력은 상실한 상황이다.
바스칸바이오는 앞서 레고켐바이오의 종속 자회사였다. 레고켐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유지 요건인 매출 기준 충당을 위해 서로 손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레고켐바이오의 지분율이 69%에서 3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 가운데, 현재는 관계사로서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양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스칸바이오는 지난 6월 24일 거래소에 코넥스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01만8247주이며, IBK투자증권이 지정자문을 맡았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 벤처사들의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시장이다. 다만 코스닥 입성 기준이 예전보다 완화되면서 코넥스 인기가 상당히 시든 상황이다. 올 들어 코넥스 상장을 추진한 기업은 바스칸바이오를 포함해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을 하는 코나솔까지 총 두 군데에 불과하다.
이에 거래소는 코넥스 기업에 지정자문인수수료를 일부 지원하거나 재무요건 평가없이 시가총액, 유동성 평가만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바스칸바이오로서는 코넥스 상장 제도를 활용하면 더 큰 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코스닥 이전상장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바스칸바이오는 지분율 30.21%인 레고켐바이오가 최대주주로 있다. 바스칸바이오의 전신은 한불제약이다. 지난 2015년 11월 칸메드가 한불제약을 인수한 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 인수합병되면서 한불제약 상호명은 레고켐제약으로 변경됐다. 그 이후 바스칸바이오제약으로 다시 사명이 변경되면서 레고켐바이오와 거리를 두는 양상이다.
레고켐바이오는 2020년부터 지분율이 기존 69%에서 30%대로 줄면서 바스칸바이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 의결권은 가지고 있으나 경영권은 바스칸바이오측에 위임했다. 동시에 바스칸바이오의 지위도 종속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바뀌었다.
바스칸바이오의 다른 대주주로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레고켐바이오보다 보유주식이 '1주'가 적은 장일태 일가(30.21%)와 이법표 일가(6.66%)가 있다. 장일태씨는 현재 나누리병원 이사장이다. 현재 바스칸바이오 대표인 이법표씨는 칸메드 대표직을 맡은 바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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