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뛰어든 일진그룹, '청소년 루푸스 신염' 치료제 임상3상

계열사가 투자한 캐나다 기업 오라니아 보유물질
보클로스포린,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받기도

오로니아사의 '보클로스포린.' ⓒ 뉴스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투자한 캐나다 바이오기업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의 '루푸스신염' 신약물질 '보클로스포린'이 국내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일진그룹은 지난해 말 일진에스앤티를 통해 직접 신약개발 사업도 시작하기로 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보클로스포린은 성분명으로서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루프키니스'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았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클로스포린은 지난 6일 임상3상 시험계획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루푸스 신염이 있는 청소년이 임상 대상이며, 서울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이 보클로스포린의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을 곧 시행한다.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인체 면역계 이상으로 자신의 항체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신장과 중추신경계, 폐, 심장, 관절, 피부 등을 공격하는 염증반응 질환이다. 그중 신장에 대한 자가면역질환이 '루푸스신염'이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87%가 10년 내 말기신부전에 걸리거나 숨진다. 전세계 루푸스 환자 500만명 중 60% 정도가 루푸스신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만을 위한 치료제가 없어 장기이식 거부반응을 완화해주는 치료제와 스테로이드제를 함께 처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진에스앤티는 오리니아의 최대주주이다. 그동안 바이오분야 투자를 전문사업으로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노팜사업부에서 표적항암제 등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7개의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플랫폼을 내재화해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