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도 ESG 경영 확산…’친환경·사회책임’ 강화 시동

친환경 의약품 포장 대체, ESG 조직 설립 등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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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지속 가능한 경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우고 있다. ESG 경영은 비재무적 요소인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기업 경영의 중요 척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를 비롯해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중견제약기업까지 ESG 경영에 동참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늘고 있다.

다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조사한 지난해 연매출 1조원 이상 규모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1곳 중 ESG 등급 평가에서 'A' 등급 이상을 받은 회사는 한미약품 1곳에 그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GS 경영은 환경과 사회책임 부문에서 약진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휴온스 그룹은 올해 ESG 조직을 신설했다.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판단할 때 사회적·윤리적인 방향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중견 제약기업들은 기존 의약품 후원 및 지역 봉사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 포장재 사용 시 자연에서 잘 썪지 않는 비닐 대신 종이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를테면, 유한양행은 플라스틱 포장을 종이 포장으로 바꾸기 위해 한솔제지와 친환경 패키지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또 동아제약은 간판 제품인 '박카스' 로고가 각인된 비닐봉투를 종이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했고, JW중외제약은 폐수 배출 절감을 위해 공장에 정수장치를 도입했다. 한독은 '케토톱' 제품의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뒤늦게 ESG 경영에 뛰어든 이유는 향후 규제와 자금 대출 등에 있어 ESG 지표가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어서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은행들은 기업 대출심사 시 ESG 지표를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이 앞으로 세계적인 경영 추세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회사들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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