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오픈이노베이션 확대…국산 '혁신신약' 개발 정조준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구개발 협력 이어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제약기업 휴온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약사 홀로 글로벌 신약개발하는 것이 녹록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활로를 열고 빠른 속도로 전략적 파트너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난치성 질환 치료 위한 혁신신약 개발 속도

휴온스는 그 일환으로 수면산업 진출을 위해 올 1월 아주대학교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는 아주대 약대가 개발 중이던 천연물 소재로 '입면 시간 단축과 수면시간 연장 효능'을 보여 지난 2018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서 지원하는 정부과제 '기술업그레이드R&D' 부분에도 선정돼 연구가치를 인정받은 물질이다.

이 소재는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수면제로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디아제팜'과 유사한 수준의 수면유도 효과를 입증했다는 게 휴온스의 설명이다. 게다가 기존 수면제들의 작용기전인 '가바'(GABA) 수용체를 직접 경유하지 않아 주간 졸음과 같은 부작용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휴온스는 이 소재가 국내외 수면관련 건강기능식품 소재들과 대조실험에서 우수한 활성을 보이고, 천연물 소재인 만큼 독성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 앞으로 건기식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지난 5월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손 잡고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간질환 신약 개발과 새로운 화합물을 활용한 심부전질환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휴온스는 지난 1년간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간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유망한 단백질 분해 유도제를 발굴했다. 협약으로 이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면 질병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고 체내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반복, 지속적으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부전질환 신약물질은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가 대상이다. 심부전으로 입원하는 환자 절반 정도가 이 같은 환자로, 심장 이완기능 이상에 따라 온몸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5년 안에 절반 이상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신약물질이 상용화되면 전세계 심부전 치료제시장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온스 연구원. ⓒ 뉴스1

◇‘펩타이드' 의약품 등 바이오시장 공략도 나서

휴온스는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기업 '엠비오' 그리고 국내 기업 '제넥신'과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엠비오로부터 전세계서 주목받는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의약품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제넥신과는 '바이오 개량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생체친화적이어서 부작용이 적고 소량으로도 강한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 원가가 낮고 대사질환과 항암제분야에서 각광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면역치료제와 호르몬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휴온스는 그 중 엠비오가 개발 중인 당뇨와 비만, 중추신경계 질환, 골다공증에 대한 '펩타이드' 제네릭 의약품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제넥신과는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질환 치료제와 바이오 개량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제넥신은 앞으로 휴온스글로벌 및 휴온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제품을 해외 바이오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휴온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닥터노아바이오텍과도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희귀질환과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대사질환 치료제가 개발 대상이다.

◇"나노복합점안제 'HU-007' 연내 신약허가 목표"

자체 개발 중인 의약품도 상용화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휴온스의 나노복합점안제 'HU-007'은 현재 국내 임상3상 중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HU-007'은 항염작용을 하는 '사이클로스포린' 성분과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보다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눈물막 보호 및 항염효과를 내는 복합약이다. 평균 입자 20나노미터(nm) 이하의 입자로, 흔들어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복약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휴온스의 설명이다.

'HU-007'은 지난 2016년 관련 조성물, 제조법 및 치료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해 6월에는 미국서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유럽 등 해외 14개국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황이다.

휴온스 의약품 연구개발(R&D) 현황.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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