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코스닥 기술성평가 통과…"이전상장 발판 마련"

주요 신약개발 기술 평가 통과, 연내 예비심사 청구 계획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코넥스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에이비온은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이전상장을 목표로 연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에이비온은 지난 19일 기술성 평가 결과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한국생명공학연구원)와 'BBB'(나이스디앤비) 등급을 획득해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업이 적자여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상장 자격을 주는 제도다. 기술력은 갖췄지만 오랜 연구개발(R&D)로 적자를 지속하는 바이오기업들이 이 제도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먼저 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에이비온은 신약 연구개발 기업으로 이번 평가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인 고형암(폐암·위암 등) 신약물질 'ABN401'과 다발성경화증 및 항암 유효신약물질인 'ABN101'의 기술에 대해 집중 검토를 받았다.

'ABN401'은 고형암 환자 중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변이 환자 대상의 표적항암 신약물질로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ABN401'의 임상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이비온은 7월 23일 호주 규제당국으로부터 'ABN401'에 대한 임상1·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은데 이어, 같은 달 29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도 받아 호주와 한국서 글로벌 임상을 동시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한 에이비온은 최근 바이오헬스 전문 투자사인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에스티-스타셋헬스케어조합 제1호 펀드'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회사는 원활한 기업운영을 위해 곧 각 분야 전문가들을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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