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기업들 "글로벌 파트너 찾자"..바이오USA 개막

6월4~7일 美 보스턴서 개최…수십건 줄미팅 잡아

바이오USA 행사장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지구촌 최대 바이오 축제인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한국 바이오·제약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USA가 막을 올리면서 한국 기업들이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USA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생명과학, 신라젠 등 국내 유수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부스를 운영하거나 비즈니스 파터너를 찾는다.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도 바이오USA에서 일찌감치 일대일 미팅을 잡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바이오USA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사노피, 머크(MSD),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들이 메인 스폰을 자처할 만큼 행사 규모가 크고 기술수출을 겨냥한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참석을 고대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도 70여개국, 5000개가 넘는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보스턴을 찾았다.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바이오USA에서 참석 규모만 놓고 보면 캐나다와 영국, 중국, 일본 같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참석단 규모로 10대 국가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올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번 바이오USA에서 단독부스를 여는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생명과학이다. 셀트리온은 6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허쥬마'의 초기 유방암 환자에 대한 효능·안전성에 대한 추가 임상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데 이어 바이오USA에 10명 이상의 대규모 참석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행사에선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로부터 바이오시밀러의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링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간 23조원 규모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것도 비즈니스 전략에 변화를 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의약품 개발제조(CDO) 물량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홍보에 주력해온 것과는 다른 전략적 변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CDO 사업을 강화해왔다.

CDO 사업은 바이오의약품 세포 배양과 충전 등 초기적인 세포주를 개발하는 비즈니스다. 글로벌 경쟁업체인 스위스 론자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CMO와 CDO를 합친 CDMO 사업에 주목하면서 삼성 역시 경쟁을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USA에서 삼성의 CDO 사업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 등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신라젠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줄미팅을 잡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글로벌 임상3상을 순항 중인 펙사벡의 전세계에서 두번째 항암바이러스제 치료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신라진에 따르면 펙사벡은 ASCO에서 전이성 흑색종(피부암) 환자 3명과 간으로 암이 전이된 대장암 환자 3명이 수술 전에 투약한 결과,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효능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유한양행과 제일약품, 신풍제약 등 제약사들도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미팅을 잡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USA에서 수십 건의 업체 미팅을 잡은 알테오젠은 안구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을 소개한다. 알테오젠은 2019년초 말레이시아와 인도에서 임상1상과 임상3상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효능·안전성이 동일하면서도 저렴해 임상2상이 면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USA 한국관에는 강스템바이오텍과 휴온스, 알테오젠,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큐리오시스, 코아스템, 씨앤알리서치, 바이오센서연구소,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등 14곳이 부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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