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케펜텍' 물적분할...'제일헬스사이언스'로 새출발 (상보)
한승수 회장 아들 한상철 부사장 대표이사에 내정
- 이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중견제약기업 제일약품이 '관절엔 펭귄이 제일'이라는 광고카피로 인지도가 높은 소염진통제 '케펜텍'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회사를 신설한다.
제일약품은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 같은 안건을 승인했다. 신설법인명은 '제일 헬스사이언스'(가칭)로 오는 11월 1일 설립된다.
이날 주총 안건은 출석 의결권 858만6572주 중 857만9492주 찬성, 반대 7080주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 3분의 1이상 찬성요건을 충족시켰다.
제일약품의 지난해 매출액 5947억원 중 일반의약품 매출 은 3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다. 이 사업부 분할은 연 2조원으로 평가되는 일반약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반약 사업부 육성의지는 인사에서도 묻어난다. 신설법인 대표이사에는 오너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 한상철 부사장(39세)이 내정됐다.
제일약품 창업주 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인 한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다. 지난 2007년 제일약품 마케팅이사로 입사해 마케팅과 경영기획실 업무를 총괄해왔다.
제일약품은 일반약 파스류인 케펜텍을 비롯해 위궤양 전문의약품 란스톤, 넥실렌 등의 제품과 화이자로부터 도입한 고지혈증 전문약 리피토정, 해열진통제 쎄레브렉스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향후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주주 지분가치 극대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밝혔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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