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이치엘비, 자회사 HLB생명과학·라이프리버 합병 추진

올해 말께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존속, 라이프리버 흡수 검토
최대주주 에이치엘비 지분율 확대..라이프리버 상장 효과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코스닥 상장기업 에이치엘비(대표 박정민)가 바이오사업 집중을 위해 두 자회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의 합병을 추진한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존속법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대표 김하용)에 라이프리버(대표 김하용)가 흡수되는 형태로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초 합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동시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의 낮은 지분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종 검토 중인 사안으로 에이치엘비는 조만간 이에 대한 합병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사업시너지와 최대주주 지분율 확대 등을 고려해 인수합병 추진을 검토 중이다. 합병방식 등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구명정 등 조선업과 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는 에이치엘비는 현재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의 지분 8.8%와 3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두 자회사의 합병 추진은 분산된 바이오사업 집중과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의 피인수로 비상장사 라이프리버가 상장기업이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라이프리버는 임상연구 비용 조달을 위한 기업공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알앤디센터와 라이프리버와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해볼 만 하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에너지사업과 정보보안사업을 하면서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사업사 LSKB(대표 김성철, LSK바이오파트너스)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SKB는 현재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고 중국에선 임상이 완료돼 아파티닙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19일 56억3000만원어치 주식취득으로 LSKB 지분율을 기존 6.73%에서 8.7%로 늘렸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10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사명변경 전인 에너지솔루션즈에 대한 유증참여로 최대주주가 됐다. 에이치엘비의 바이오의료 사업을 맡기 위한 방침이었다.

인공간(肝)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라이프리버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인공간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공간은 급성 간부전 환자를 위한 간기능 보조장치다.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가치가 높은 최대 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는 서로 지분관계가 없다. 라이프리버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에서 현재 8.8%에 불과한 최대주주 에이치엘비의 지분율 확대를 위해 유증을 통한 주식스왑이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시각에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라이프리버 지분을 100%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지난 40년간 구명정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해오다 2001년 라이프리버를 통해 인공간 개발을 시작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발을 들였다. 2008년 전자제품 유통기업 이노지디엔을 인수하면서 당시 출자회사였던 미국 기반의 항암제 개발업체 LSKB와 연을 맺었다.

이후 에이치엘비가 미국 재미교포 연구원들로 구성된 LSKB에 대한 투자를 반복해 LSKB는 지난해 초 에이치엘비의 자회사가 됐다. 에이치엘비의 LSKB 현재 지분율은 59.2%이다.

에이치엘비는 최대주주 진양곤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지분율 17.53%를 보유 중이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