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 먹는 에이즈치료제가 대세...국내 또 허가

작년부터 출시된 스트리빌드, 트리멕 이어 에보타즈정도 승인

태국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환자. AFP=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치료제의 거듭된 진화로 에이즈 바이러스(HIV)는 이제 만성질환으로 분류될 정도로 관리가 잘 된다. 지난해부터 출시된 에이즈치료제들은 하루 한 번만 먹어도 되는 복용법을 가져 이젠 환자들의 일상생활 수준도 높였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BMS제약의 ‘에보타즈정’이 이날 품목허가를 받았다. 에보타즈정은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해 먹는 성인 HIV 감염치료제로서 시판 승인됐다.

성분은 아타자나비르와 코비시스타트로 치료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하루 한 번 1정으로 식사를 하면서 동시에 복용해야 한다.

이미 2013년 처음 하루 한 알 먹는 치료제로 허가받은 ‘스트리빌드정’도 작년부터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스트리빌드의 주성분은 엘비테그라비르와 코비시스타트,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이다.

그 뒤 이번달 1일에는 GSK의 HIV치료제 ‘트리멕(성분 돌루테그라비르, 아바카비르황산염, 라미부딘)’이 출시됐다. 역시 하루 한 번 1정 복용하면 되는 복합제다. 다만 스트리빌드 그리고 이번에 허가받은 에보타즈정과 다른 점은 굳이 식사 중에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약제마다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맞는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다.

HIV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제는 현재로선 없다. HIV에 감염되면 면역세포 손상이 생기면서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이 잘 일어난다. 이러한 면역결핍 증상이 나타나 감염증과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에이즈 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이라고 한다.

에이즈 진행을 막고자 HIV를 억제하는 약제가 바로 HIV치료제이다. HIV에 감염됐을 때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을 경우 10여년 뒤 약 75%가 에이즈 환자로 진행된다. HIV 감염의 주된 원인은 성접촉이다.

이들 치료제가 나오기 전인 1990년대만 해도 HIV 치료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억제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먹어야 했다. 일명 칵테일 요법으로 그래야 바이러스 관리가 잘 이뤄졌다.

하지만 매일 여러 번 여러 개의 약을 먹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처방에 따라 정확히 먹는 게 중요한데 이를 지키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하나의 약에 복합시키는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HIV 감염인 누적수는 1만1500여명이다. 이 중 9615명이 생존해 있다. 지난해 내국인 신규 감염인은 1081명이며 20~40대가 7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약제는 모두 전문의약품이다.

lys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