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인테크, 아프리카서 AI 로봇내시경 공개…글로벌 공략 확대

메디인테크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ENDO 2026'에 참가해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와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INTION DEEPEYE)를 선보였다. (메디인테크 제공)
메디인테크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ENDO 2026'에 참가해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와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INTION DEEPEYE)를 선보였다. (메디인테크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의료로봇 기업 메디인테크가 아프리카에서 AI 로봇내시경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접점을 확대했다. 현지 의료진과 병원, 의료기기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유통계약과 병원 데모를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선다.

메디인테크는 지난 24~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ENDO 2026'에 참가해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와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INTION DEEPEYE)'를 전시했다고 30일 밝혔다.

ENDO 2026은 세계내시경기구(WEO)가 주최하는 제5회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다. 올해 행사는 'Connecting the World of Endoscopy'를 주제로 열렸으며, ENDO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인테크는 전시 부스에서 인티온 에스의 내시경 시연을 진행하고 해외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전동화 방식과 AI 술기보조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 따르면 행사 기간 약 200명의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 참가자가 80.4%를 차지했다.

인티온 에스는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조작 방식을 전동화하고 AI 기반 술기보조 기능을 적용한 로봇내시경 시스템이다. 메디인테크가 진행한 자체 설문에서는 제품 경험 및 인상에 대해 응답자의 89.3%가 'Excellent'를 선택했다. 다만 해당 평가는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회사 자체 조사 결과다.

세부 기능 가운데서는 AI 기반 내시경 진입 방향을 보조하는 'EndoPilot', 의료진의 조작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 병변을 추적해 화면 중앙에 유지하는 'EndoTrack'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함께 전시한 인티온 딥아이는 기존 내시경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다.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이상 부위 발견을 보조하는 CADe와 발견된 병변의 암 여부를 분류하는 CADx 기능으로 구성된다. 메디인테크는 최근 CADx 소프트웨어의 국내 인허가도 완료했다.

사업화 논의도 진행했다. 메디인테크는 행사 기간 남아공·세네갈·에티오피아 등 현지 병원과 의료기기 유통사 등을 만나 제품 도입과 유통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일부 업체와는 인티온 에스와 인티온 딥아이의 판매를 위한 유통계약 및 병원 데모 등에 대한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메디인테크는 이번 행사에서 확보한 의료진의 사용 경험과 시장 반응을 제품 고도화에 반영하고 국가별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로봇내시경과 내시경 AI를 함께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이번 ENDO 2026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으로 메디인테크의 AI 로봇내시경 기술을 직접 선보이고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으로부터 실제 사용 관점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제품 고도화에 반영하는 한편 해외 의료진 및 파트너와의 접점을 구체적인 사업 기회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자인 이치원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바이오엔지니어링 협동과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을 개발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와 후지 등 일본 기업이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메디인테크는 전동식 조작과 AI 병변 탐지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연성 내시경’ 개발을 핵심으로 성장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