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 30초 심전도로 심방세동 예측…AI 특허 등록

모비케어. (씨어스 제공)
모비케어. (씨어스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웨어러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씨어스(458870)가 짧은 심전도 신호를 분석해 발작성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기술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기존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이 실제 발생한 부정맥을 탐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정상 리듬 상태에서도 심방세동 위험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씨어스는 30초 분량의 단일리드 심전도 신호를 AI로 분석해 발작성 심방세동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AI를 이용한 발작성 심방세동 예측 시스템'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혈전 형성에 따른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발작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정상 리듬으로 돌아오는 특성이 있어 짧은 검사에서는 이상 신호를 포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검사 당시 심방세동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심전도 파형과 심장 박동 간격의 미세한 특징을 AI로 분석해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일리드 심전도 파형에 심장 박동 시점을 나타내는 R 피크(R-peak) 패턴을 결합해 분석한다. AI 학습 과정에서는 환자의 실제 심방세동 진단 여부를 기준 정보로 활용한다.

분석 결과는 0~100%의 모델 확률값으로 제공되며, 의료진이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추가 검사나 추적 관찰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모델이 산출하는 확률값으로, 실제 발병 확률이나 임상적 위험도를 의미하려면 별도의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씨어스는 이번 기술을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에 적용해 AI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모비케어가 연속 측정한 심전도에서 부정맥을 탐지·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정상 리듬 상태에서의 심방세동 위험 평가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특허는 짧은 심전도 데이터에서 질환 위험과 관련된 특징을 찾아내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특허 등록 자체가 예측 정확도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려면 예측 성능과 위양성·위음성 비율,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재현성 등을 검증하고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

씨어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모비케어의 AI 서비스를 질환 위험 예측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술적 기반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축적된 생체신호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군 선별과 질환 예측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어스는 '선각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던 시점부터 의료 환경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는 창업 철학을 반영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