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 피지컬 AI 연구용 웨어러블 로봇 공개
'phai-x1' 출시…연구자가 직접 AI·제어 알고리즘 개발·검증
근전도·지면반발력 등 인간 움직임 데이터 수집…대학·병원 공급 확대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엔젤로보틱스(455900)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자가 직접 제어 알고리즘을 시험할 수 있는 피지컬 AI 연구용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피지컬 AI 연구개발용 웨어러블 로봇 'phai-x1(파이-엑스원)'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과 같은 물리적인 기기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움직임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phai-x1은 엔젤로보틱스의 보행보조로봇 '엔젤슈트 H10'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연구자가 직접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좌우 고관절을 각각 제어하며 확장 모듈 'XM10'을 통해 연구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고, 개발한 제어 알고리즘을 초당 1000번(1㎑) 실행하면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바꾸는 기능도 갖췄다.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관성측정계(IMU), 근육 활성도를 측정하는 근전도(EMG), 발이 지면을 디딜 때 발생하는 힘을 측정하는 지면반발력(GRF) 센서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의 보행과 사람-로봇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거나 사용자의 움직임을 예측해 로봇이 필요한 만큼 힘을 보태는 기술, AI 강화학습 기반 제어 등을 연구할 수 있다.
그동안 엔젤로보틱스는 재활·보행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대표 제품군으로는 병원 등에서 보행재활 훈련에 활용하는 '엔젤렉스(ANGEL LEGS)'와 일상생활에서 보행을 보조하는 '엔젤슈트(ANGEL SUIT)' 등이 있다.
이번 phai-x1은 완성된 보행보조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회사가 축적한 로봇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을 외부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 지난 8월 열린 'IFAC 웨어러블 로봇 챌린지 2026'에서는 참가자들이 약 2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phai-x1을 활용해 알고리즘 개발에 나섰다. 이틀 동안 미끄럼 감지·보조 제어, 편마비 환자 보행 지원, 근전도 기반 성능 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앞으로 대학과 공공 연구기관, 기업 연구소, 대학병원·의과대학, 의공학·재활공학 연구기관 등으로 phai-x1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미래기술원장은 "AI가 사람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카메라 영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phai-x1이 여러 분야 연구자들의 공통 연구 기반이 돼 국내 피지컬 AI 연구 생태계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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