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인테크 AI 로봇내시경, 췌장담도학회서 임상 연구 소개

메디인테크 AI 로봇내시경, 대한췌장담도학회서 임상 성과 소개. (메디인테크 제공)
메디인테크 AI 로봇내시경, 대한췌장담도학회서 임상 성과 소개. (메디인테크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디인테크는 지난 11일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대한췌장담도학회 '2026 췌장담도 Young Leaders' Camp'에서 자사의 전동식 내시경 관련 임상 연구와 기술을 소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대한췌장담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를 전시하고 제품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가 'Novel Motorized Endoscope for Screening EGD'를 주제로 발표했다.

류 교수는 2021년부터 메디인테크의 전동식 내시경 개발 및 임상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도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책임자(PI)로 참여하고 있다.

류 교수는 발표에서 기존 기계식 내시경의 조작 방식과 전동식 내시경의 기술적 차이, 관련 임상 연구 결과 등을 소개했다. 기존 내시경은 의료진이 휠과 와이어를 직접 조작해 내시경 말단을 움직이는 방식이지만, 인티온 에스는 모터를 이용해 내시경 말단부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조다.

메디인테크에 따르면 2024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단일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전동식 내시경이 기존 기계식 내시경과 비교해 주요 조작성 평가에서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

의료진의 신체적 피로도와 작업부담은 전동식 내시경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올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2025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11명의 내시경 의료진이 참여한 320명 규모의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으로 연구를 확대했다. 검사 시간과 조작성, 의료진 작업부담, 환자 만족도 및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인티온 에스는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조작 방식을 전동화한 로봇내시경 시스템이다. 메디인테크는 전동화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AI가 내시경 영상을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내시경 움직임까지 제어하는 자율조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병변을 인식해 내시경 말단의 조향을 지원하는 'EndoTrack'과 삽입 과정에서 진행 방향을 인식해 조향을 지원하는 'EndoPilot' 등을 개발했으며, 향후 병변 측정과 치료 경로 설정, 치료 과정의 조작 보조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의 사용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전동화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내시경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의료로봇 플랫폼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자인 이치원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바이오엔지니어링 협동과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내시경을 개발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은 올림푸스와 후지 등 일본 기업이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메디인테크는 전동식 조작과 AI 병변 탐지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연성 내시경’ 개발을 핵심으로 성장했다.

eggod6112@news1.kr